늘 다니던 길이 어색합니다. 어딘가 바뀐곳이라도 있는지. 매일 보이던 고양이가 안보입니다. 어디가 아프기라도 한건지. 항상 타던 버스가 이상합니다. 어디서 잘못탄건 아닌지. 계속 웃어주던 당신이 안보입니다. 보고싶습니다.
당신은 작은 불씨를 가지고 있다. 칠흑 같은 밤을 지새운 나를 밝혀준다. 작디작은 불로 서서히. 꽤나 애먹은 처음이었다. 불씨는 나의 어둠을 밝히기엔 미미했다. 새까만 밤 앞에선 무의미했다. 그러던 당신이 산소를 만났다. 연소가 시작된 불은 끊임없이 움직였다. 더 이상 불길은 걷잡을 수 없었다. 나는 불을 사랑이라고 산소를 설렘이라고 이름했다.
인어공주의 왕자처럼. 알라딘의 자스민처럼. 나는 당신의 주인공이 되고싶었다. 하지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언제나 뒷모습만 보여준다. 당신에게 다른 인연이 생겼다. 언제나 옆을 지키던 나인데. 나는 인어공주의 세바스찬이였고 알라딘의 지니였다.
더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음을. 뿌리쳐봐도 찰나에 풍긴 향기는 넘길 수 없다. 악마의 사슬 소리가 귓바퀴를 자극한다. 달콤한 향과 새빨간 입술은 입맞춤을 강조하고, 손에 들린 계약서를 흔든다. 후회할 것을 알지만 오늘도 악마의 손을 입술을 탐한다. 순간이여 멈추어라. 나는 가장 아름다운 결정을 했으니.
해가 져가는 시간 복잡한 길을 나섰다. 나긋하게 나를 부르는 당신과. 여름축제는 한 치 앞도 못 보게 복잡했고 이는 나를 길치로 만들기 충분했다. 순간 어쩔 줄 모르는 미아가 되었다. 안절부절못하는 나를 다독여준 당신의 미소. 이읃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붉은 불꽃. 두 꽃은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다웠음을 기억한다.
완벽하던 서로의 보석은 시간에 따라 금이갔다. 나는 당신의 마음을 흔들었고, 공명하며 산산조각 난 보석들. 그 조각에 비친 나를보고 알았다. 당신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음을. 내가 금이였음을.
설렘은 편안함의 처음 모습이다. 아이스크림이 사르르 녹듯이. 다시 얼려도 처음 모양을 못 찾는다. 처음 모양이 아니면 어떠한가. 편안함이 되면 어떠한가. 결국 설렘임은 변치 않는데.
아침 햇살이 어딘가 몰래 들어온다. 당신과 내가 붙어있다. 포근한 둥지에 웅크린 채 벽을 세운다. 다른 이가 방해하지 못하도록. 서로는 여유고 온기라 느낀다. 함께하는 아침은 좋은 거구나.
하늘과 바라본 지평선. 이보다 긴 밤은 없었다. 달과 해가 오르내릴때 까지. 당신은 오지 않았다. 꺼져가는 별들을 담아 모은다. 함께 보지못한 빛들이 아쉬워서.
글 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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